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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자산화

지역의 자산을 시민과 함께 마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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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시작

시민자산화는 건물이나 공간을 한 사람이 갖지 않고, 지역의 여러 조직과 시민이 함께 마련해서 함께 쓰는 일입니다. 광사넷에서는 2018년 12월 공유공간 나눔에서 시작했습니다.

나눔이 있기까지 (1994~2017)

나눔은 하루아침에 생긴 건물이 아닙니다. 2020년 5월 15일 발표 자료 「공유공간나눔 이야기」가 이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 1994년 겨울. 성동·광진민주단체협의회 총회에서 활동가들이 이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월급이 20~30만 원인데 사무실 임차료는 달마다 나간다, 각자 내는 보증금을 모으면 건물 하나를 살 수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였습니다. 자료는 이것을 ‘즐거운 상상’이라고 부릅니다.
  • 2009~2010년. 성동주민의원과 지역환경연구소가 합쳐 광진주민연대가 됐고, 회원 출자금 ‘희망벽돌’과 은행 대출로 자양동 건물(지하 1층, 지상 3층)을 샀습니다. 총 매입 자금은 약 11억 5천만 원입니다. 이 건물은 주민연대가 직접 쓰고, 필요한 조직과는 보증금 없이 월 사용료로 사용 계약을 맺었습니다. 지하 교육장은 지역에 공유공간으로 열었습니다.
  • 2013년. 지구단위개발로 이전이 불가피해져 개발조합이 정한 매도 가격을 받아들이고 매매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개발이 계속 미뤄졌고, 대체할 건물을 찾아다니는 5년이 이어졌습니다.
  • 2017년. 회원총회에서 ‘안전한 둥지 만들기 시즌2’를 정했습니다. 광진주민연대 혼자 쓸 공간이 아니라 사회적경제 조직과 지역운동 조직이 함께 쓰는 공유공간이 목표였습니다. 성동주민의원을 정리하고 남은 기금이 주민연대에 기탁되어 밑돈이 됐습니다.

시즌2의 건물은 부동산 시장에 나오지 않은 목욕탕 건물이었습니다. 함께 활동하던 활동가가 성당 교우에게서 들은 사정이 실마리였습니다. 7년 동안 자기 공간을 운영해 본 경험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됐습니다.

건물을 마련한 방법

토지와 건물 매입비는 32억 원이고, 세금 등 매입 비용과 시설 투자를 합친 총 매입 자금은 약 39억 원입니다. 자금은 이렇게 모였습니다.

  • 광진주민연대 기금(임차보증금): 6억 원
  • 입주 단체 임차보증금: 7억 6천만 원
  • 단기 차입금(희망벽돌): 2억 3,800만 원
  • 은행 대출: 23억 원
  • 공사비 후원: 약 2,700만 원

대수선은 약 2억 원에 한 달쯤 걸릴 것으로 보고 시작했습니다. 철거, 엘리베이터와 계단, 외장과 층별 인테리어까지 하다 보니 6억 원 가까이 들었고 공사는 5개월 가까이 걸렸습니다. 공사 중에도 대출 이자는 나갔습니다. 공공건축을 하는 건축설계사의 재능기부, 협동경제조직과 회원들의 부분 공사가 큰 힘이 됐습니다. 자료는 이 과정을 ‘오류와 그 오류를 고쳐 가는 일의 연속’이라고 돌아봅니다. 처음에는 법인이 아닌 주민연대가 임시 등기번호로 건물을 취득했습니다.

공유공간 나눔 (2018~)

2018년 12월 10일 아차산마을 자산화 TFT가 첫 회의를 열었고, 이틀 뒤인 12월 12일 공유공간나눔 사회적협동조합이 법인화 창립총회를 열었습니다.

나눔은 광진주민연대가 있는 건물입니다. 2001년 5월에 시민단체로 만들어진 광진주민연대가 이 건물을 시민자산화한 공간으로 꾸려 왔고, 입주한 기업과 단체가 함께 씁니다. 1층에는 카페와 늘푸른상회가 있고, 3층 회의실에서는 주거복지 분과가 모입니다. 4층에서도 모임이 열립니다.

  • 20193월 11일나눔에 입주한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독서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정기적으로 이어졌습니다.
  • 20243월나눔 건물을 탄소 배출을 줄이는 에코건물로 바꾸려는 연구모임이 열렸습니다. 이 모임에서 탄소 배출이 제로 이하인 건물을 에코건물이라 부르기로 정했고, 서울시 주민참여예산도 신청했습니다.
  • 20254~11월매달 셋째 수요일에 나눔 공간에서 수요장터가 열렸습니다. 회원사 상품이 나오고 광진주민연대가 부스를 함께 꾸립니다.

건물과 입주 단체 (2020년 5월 기준)

공유공간 나눔 건물 외관과 층별 입주 단체

공유공간 나눔 건물. 층마다 입주한 단체를 적었습니다. (출처: 2020년 5월 15일 발표자료)

모퉁이에서 올려다본 공유공간 나눔 건물. 1층 광진생협·더마실카페·다온약국, 위층에 광진주민연대와 도우누리 간판이 보인다
모퉁이에서 본 나눔 건물
공유공간 나눔 건물 정면. 1층에 광진생협, 더마실카페, 다온약국이 있다
정면. 1층에 광진생협, 더마실카페, 다온약국이 있습니다.
건물 벽에 세로로 붙은 '공유공간 나눔' 간판
'공유공간 나눔' 세로 간판
아래에서 올려다본 층별 간판: 광진주민연대, 도우누리·늘푸른돌봄센터, 더불어내과의원, 광진생협·더마실카페·다온약국
층마다 입주한 단체의 간판
공유공간 나눔 건물을 그린 일러스트
건물을 그린 그림

서울 광진구 중곡동,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약 1,000㎡(303평)입니다.

  • 옥탑: 광진닷컴, 공유 정원
  • 4층: 광진주민연대와 사회경제 관련 단체들
  • 3층: 도우누리, 늘푸른돌봄센터, 공유 회의실
  • 2층: 의원
  • 1층: 약국, 광진생협, 카페, 공유식당
  • 지하: 전통타악예술단 울력(공유 교육장), 연습실, 자료 보관 서고, 창고

함께 쓰는 방식

  • 공간운영위원회와 입주단체 대표자 회의가 현안을 논의하고, 대표자 카톡방과 구성원 밴드로 일상 소식을 나눕니다.
  • 3층 공유 회의장, 지하 공유 교육장, 1층 공유식당은 운영위원회가 정한 규정에 따라 일정 비용을 내고 씁니다.
  • 공유식당은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구내식당입니다. 점심은 3,000원이고, 식재료비와 주방 인건비로 쓰며 공간 임차료는 받지 않습니다.
  • 월 임차료는 건물을 마련하느라 진 빚을 갚아 갈 수준으로 정했습니다. 관리비는 면적에 따라 똑같이 나눠 내고, 관리소장과 청소 직원 인건비, 공용 전기료, 정화조 청소비에 씁니다.

법인으로 옮기는 길

건물 소유와 채무를 사람이 아닌 법인으로 옮겨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법인 형태로는 주민연대 법인화, 주식회사, 사회적협동조합, 일반협동조합이 검토됐고, 만장일치로 사회적협동조합이 뽑혔습니다. 입주 기업 설명회와 발기인 회의에는 입주 기업 10곳이 함께했고, 이 열 곳이 창립 조합원이 되어 조합 이름을 ‘공간나눔’으로 정했습니다.

추진은 두 단계로 나눴습니다. 1단계는 지금의 나눔을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입니다. 재무 상태를 챙기고, 건물 안과 이웃 동네의 공동체성을 키웁니다. 2단계는 두 번째 공유공간을 만들고 시민자산화를 넓히는 것입니다. 이후 첫 총회에서는 임대료 인상과 운영 회계의 이관을 논의했고, 코로나19로 월세를 내기 어려운 입주 기업을 위한 공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공동체주택

같은 시기에 주거복지 분과도 움직였습니다. 2018년 7월 30일 분과가 만들어졌고, 12월 20일에는 늘푸른사회적협동조합이 공동주택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 20195월 15일공동체주택 입주자 모임이 시작됐고, 이후 정기 회의로 이어졌습니다.
  • 20202월 28일‘2020 공동체주택 추진 모임’이 열려 이 역시 정기 모임이 됐습니다.
  • 202012월 10일주거돌봄협동조합이 창립총회를 열었습니다. 서울시 주민기술학교 사업의 성과였습니다.

그 뒤의 시도

  • 20203월 24일구의역 일대 도시재생지역 시민자산화 모임
  • 20212월 16일시민자산화 모임
  • 20214월 15일행정안전부 지역자산화 공모에 선정됐습니다. 사업은 끝맺지 못했습니다.
  • 202211월 8일사회적부동산을 전문으로 하는 모두의부동산 개소식. 2023년 1월 광사넷 회원사가 됐습니다.
  • 20232월 2일공동임대사무실 공유공간 봄에 입주했습니다. 가치울림, 담쟁이, 함께누리, 잇츠마케팅, 소셜랩 다섯 곳이 함께 썼고, 시민자산화의 하나로 시작한 일입니다. 2025년 1월 20일 계약이 끝나 정리했습니다.

앞으로

2026년 총회에서 정한 10년 계획(2026~2035)에는 ‘지역 공유자산 축적’이 들어 있습니다. 시민자산화를 넓히는 일로 2026년부터 두 가지 수요를 알아봅니다.

  • 1인·2인 가구를 위한 공동체주택 수요조사
  • 사업장을 함께 사는 공동매입 수요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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