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복·영성
영성센터
사회연대경제가 영성과 만날 때 사람다운 삶과 경제가 된다고 믿고, 교육과 활동을 기획합니다.
광진영성모임은 사회적경제와 시민사회 등 여러 사회 활동 현장에서 영성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여 마음을 나누는 모임입니다. 2021년 3월부터 광진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에서 저녁에 모여 왔습니다.
이렇게 모입니다
일이 많고 마음이 바쁜 현장에서 “내가 왜 이 일을 하는가”를 한 번씩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달마다 한 번,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모입니다(2022년 기록 기준). 모임은 대체로 이렇게 흘러갑니다.
- 말씀 묵상: 성경 한 대목을 함께 읽고, 미리 준비한 묵상 글을 나눕니다. 한 해 동안 같은 주제로 이어서 읽기도 합니다.
- 노래 한 곡: 말씀과 어울리는 노래를 함께 듣거나 부릅니다.
- 호흡명상: 5분쯤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만 지켜봅니다. 아래 “호흡명상 해 보기”를 보세요.
- 화두 대화: 그달의 주제를 두고 이야기합니다. 모임이 끝나면 대화를 정리해 기록으로 남깁니다.
걸어온 길
- 2021년 3월: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 2021년 12월~2022년 4월: 루이지노 브루니의 『코뮤니타스 이코노미』를 함께 읽으며 ‘무상성’을 이야기했습니다. 2022년 4월 모임에는 새로 오실 분들을 초대하기로 하고 모임의 성격을 “사회적경제든 시민사회단체든 어느 활동 영역에서든 영성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느슨한 모임”으로 정리했습니다.
- 2022년 6월: 상반기 피정에서 ‘예수님께서 들려주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나눴습니다.
- 2022년 7월: 화두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 2022년 8월: 사제를 모시고 ‘사회적경제와 영성’ 특강을 들었습니다.
- 2022년 12월: ‘그대는 존귀합니다’를 묵상했습니다.
- 2023~2025년: 묵상을 이어 가고, 2025년 1월에는 새해 피정에서 지난 한 해를 성찰했습니다.
이야기 나눠 온 것
무상성: 주고받음 너머의 나눔
2021년 12월부터 2022년 봄까지 석 달 넘게 이야기한 주제입니다.
- 시장에서 계약으로 얻는 교환, 공동체 안에서 주고받는 호혜, 대가를 바라지 않는 무상의 나눔이 함께 있어야 협력이 퍼지고 오래간다고 봅니다. 시장도 무상의 행동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 호혜는 꼭 받은 사람에게 돌려주는 것이 아니어도 됩니다. 내가 받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며 돌고 도는 ‘전이적 호혜성’이 협력을 넓힌다고 읽었습니다.
- 협력 실험에서도, 상대가 하는 대로 따라 하는 전략이 협력을 퍼뜨리지만 먼저 내어 주는 행동으로 시작할 때 그 효과가 난다는 점이 이야기됐습니다.
- 광사넷이 지난 10년 동안 한 일을 이 눈으로 정리해 책으로 남겨 보자는 뜻도 모았습니다.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
2022년 7월의 화두입니다. 존 러스킨의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와 마태복음 20장 포도밭 주인의 비유를 함께 읽었습니다.
- 러스킨은 사람을 계산만 하는 기계로 보는 경제학을 비판하며, 이익과 손해의 균형이 아니라 정의의 균형, 곧 애정이 담긴 관계가 일의 힘을 낸다고 말합니다.
- 포도밭 주인은 오후 늦게 온 사람에게도 하루를 살 수 있는 삯을 줍니다. 모임에서는 이것이 사회적경제가 “나중에 온 사람”에게 일자리뿐 아니라 자기 삶을 긍정할 힘을 주는 일과 닿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능력으로 사람을 줄 세우는 세상에서 사회적경제와 마을 공동체가 “있는 그대로 괜찮다”고 말해 주는 언어를 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 영성은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고, 사회적경제는 경제의 본질로 돌아가는 일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영성 없이는 사회적경제를 왜 하는지 생각할 기회가 없어진다는 걱정과 함께입니다.
- 사랑을 ‘해야 하는 일’로 받으면 무거워지고, 받은 사랑이 흘러가면 가벼워진다는 경험도 나눴습니다.
사제 특강: 사회적경제와 영성
2022년 8월, 오랫동안 주민운동을 하다 영성훈련을 이끌게 된 사제를 모시고 들었습니다.
- 활동을 평가할 때 우리는 사업이 됐는지 안 됐는지는 따지면서, 함께 사는 사람들과 얼마나 잘 지냈는지는 묻지 않는다는 말씀이 오래 남았습니다.
- 주민 조직을 만들어도 리더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쉽게 무너집니다. 그래서 활동의 동기를 계속 맑게 하는 틀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네 가지로 나눴습니다. 채워지지 않은 욕구, 돈·명예·권력이 나를 안전하게 해 준다는 믿음, 신념과 가치, 그리고 가장 깊은 차원의 영성입니다.
- 조직에도 영혼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자기경영, 일터에서도 온전한 나로 있을 수 있는 전인성,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를 늘 묻는 진화적 목적이 앞서가는 조직의 특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회의 때 조직의 목적을 대신해 빈 의자를 두거나, 한 달에 한 번 ‘가치의 날’을 정해 성찰하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 이 모든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의 세계관이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자비로운 하느님의 모습
2022년 한 해 동안 성경 안에서 하느님의 자비로운 모습을 찾아 묵상했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하느님은 어느새 벌 주는 엄한 재판관으로 굳어 있지 않은지, 예수님이 사람을 만나는 모습에서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하느님을 다시 만났습니다.
말씀 묵상 기록
모임에서 나눈 묵상 글의 제목입니다.
| 때 | 제목 |
|---|---|
| 2022년 7월 |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시는 하느님 |
| 2022년 7월 | 예수님께서 들려주시는 하느님의 모습 |
| 2022년 8월 | 하느님의 손길이 가련한 인간의 상처에 |
| 2022년 12월 | 그대는 존귀합니다 |
| 2023년 4월 | 부활 |
| 2023년 7월 | 하느님 능력의 소유자 |
| 2023년 12월 | 회개하여라 |
| 2024년 6월 | 거울 안에 비춰지는 나 자신의 모습은 |
| 2024년 7월 | 사랑받는 죄인 |
| 2024년 9월 | 예리고의 소경 |
| 2025년 1월 | 산 밑으로 내려가십시오 |
| 2025년 2월 | 배려 |
피정
한 해에 두 번, 상반기와 하반기에 하루나 이틀 일상에서 한 걸음 물러나 말씀을 나누고 자신을 돌아보는 피정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2022년 상반기에는 6월 중순에 열었습니다.
2025년 1월 피정에서는 영성 경영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영성 경영은 효율을 높이는 데서 더 나아가 공동체의 소통과 협력, 감사와 겸손, 구성원의 행복을 함께 이루려는 경영이라는 글입니다. 그리고 두 가지 질문으로 지난 한 해를 돌아봤습니다.
- 지난해 나의 사회적경제 활동 가운데 하나님과 함께한 활동은 무엇입니까?
- 올해 나의 사회적경제 활동에서 하나님과 함께하고 싶은 활동은 무엇입니까?
호흡명상 해 보기
모임에서 하는 5분 호흡명상은 이렇게 합니다. 혼자서도 해 볼 수 있습니다.
- 눈을 감고 어깨와 허리의 힘을 뺀 편안한 자세로 앉습니다.
- 배꼽 아래 단전에 마음을 두고, 들이쉬는 숨과 내쉬는 숨만 알아차립니다. 숨을 일부러 조절하지 않습니다.
- 생각이나 감정이 일어나도 괜찮습니다. 알아차리고 다시 숨으로 돌아옵니다.
- 잡념이 계속되면 속으로 “모른다” 하고 내려놓거나, 신앙이 있다면 ‘주님’을 부릅니다.
- 지나간 일도 오지 않은 일도 아닌 지금 이 순간에 머무릅니다.
함께하려면
사회적경제든 시민사회단체든 어느 활동 현장에서든, 영성을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는 분이면 함께할 수 있습니다. 성경 말씀 묵상을 바탕으로 하는 모임이라, 다른 신앙을 가졌거나 신앙이 없는 분의 참여는 사무국에 먼저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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