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광진모델 분석은 광진과 여타 지역과의 차이점 및 특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일뿐 광진이 다른 지역보다 배타적인 비교우위에 있다거나 하는 자기중심주의적 발상은 아님을 밝힙니다. 광진은 모든 지역운동의 고유한 특성을 존중하며 이들이 서로 이해되고 연결되는 것이 중요함을 추구합니다.
 광진의 몇가지 특성
 지리적 특성

① 동쪽 : 아차산
② 서쪽 : 중랑천
③ 남쪽 : 한강
 
삼면이 강과 산에 둘러쌓인 주머니와 같은 지형적 특성을 가지므로써 그릇(울타리)효과에 의한 축적의 용이함이 있음.
 
에너지 축적의 면에서 평활지보다는 관쇄지가 사람과 물산의 견인 및 정박에 유리함.
 인적 특성
주머니 형상의 지역 내에 건국대와 세종대라는 활동가의 안정적 공급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으므로써 사람중심의 지역운동을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 구비된 셈.
 오랜 축적
이런 객관적 조건들을 바탕으로 광진의 지역운동은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어 3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축적되어옴. 지역운동 초기 청소년교실에 다니던 중등학생들이 대학을 나오고 사회인이 되어서 다시 광진주민연대의 일반회원으로 돌아오는 남대천 연어회귀와 같은 현상은 이미 오랜 이야기.
 
또한 초기의 활동가들이 정치권 진입 등 외부 요인에 동요되어 흩어지거나 하지 않고 대부분 그대로 자리를 지켜주므로써 인적 그릇(울타리)이 되어 노고의 축적이 중간에 누수되지 않고 온전히 성장할 수 있었음.
 열린공동체
외부의 추상에 고삐잡힌 지역운동이 아니라 지역민들이 겪는 구체적 삶의 어려움에 집중하는 지역운동을 추구하므로써 이념적으로 자유롭고 노선이나 파벌의 회오리도 피해갈 수 있었음.
 
서울도심 속의 지역운동이므로 다른 구의 지역운동과 불가피하게 교류가 잦으므로 폐쇄적인 지역운동에 매몰되지 않을 수 있었고,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도 중요한 옵션으로 간주하여 적극적으로 관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해옴. 다만, 관의 지원정책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자기재생산능력을 중심에 둠.
 작은 성과
선구적 활동가들의 오랜 헌신과 희생 속에 주민연대와 마을공동체, 경제네트워크 등 1,000여명에 달하는 도심속의 공동체가 형성되기에 이름. 도우누리사회적협동조합 등 몇몇 주축기업들은 직원만 20~280여명에 이르는 대형기업으로 성장하였고 광진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에 속한 개인회원수는 1,700여명, 직원수는 모두 640여명에 달하고 있음(2015년 12월 현재).
 
2015년 10월13일 광진주민연대와 전통타악예술단 울력이 주최한 '화개장터' 공연이 있었는데 800석 규모의 나루아트센터가 만석이 되었고 센터 개관후 티켓매진의 유일한 사례로 기록됨. 무대와 객석의 소통과 호응은 더욱 인상적이어서 마치 거대한 가족잔치의 분위기를 연출함. 30년 지역운동의 총결산.
 
강폭이 넓은 곳의 나루터라 하여 광나루라는 옛이름이 있으니 역사적 운율의 추임새도 따름. 새로운 문명의 배들을 위한 큰 기항지가 되어 서울과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에 그 이름을 알리므로써 새로운 사회를 앞당기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원함.